출처: CES
올해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4300개 이상의 전시업체와 13만명 이상의 참가자들로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내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CES는
이제 가전 전시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전세계의 모든 기술들의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테크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올해 가장 큰 돌풍은 역시 AI였다. 챗GPT가 쏘아 올린 생성 AI의 바람은 CES에도 전해져 이제 AI는 옵션이 아닌 필수의 시대로 도래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CES를 통해 발견한 AI와 모빌리티의 트렌드에 대해서 집중 소개한다.
AI와의 결합은 이제 옵션이 아닌 필수다
생성 AI가 세계적으로 거대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CES에서 다양한 기술들의 분야를 막론하고 AI를 수용하고 통합하려는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AI는 이제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으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는 듯했다. 이번 전시에서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스마트홈, 메타버스, 로보틱스와 같이 다양한 분야들이 중요한 기술 흐름을 보였지만 이들의 혁신에 있어 중심에는 AI가 우뚝 자리잡고 있었다.
그 예로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싱스(Smart Things)의 테마 아래 가전 제품들 간에 똑똑한 의사소통과 초연결 경험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러한 지능형 결합에는 AI가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삼성의 초연결과 AI 기술 융합은 기존 삼성 전자의 제품들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추가적으로 삼성의 제품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락인효과’를 만들어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삼성은 ‘AI 패밀리 허브’를 전면에 내세우며 온디바이스 AI의 시대를 선포했다. 온디바이스 AI는 부수적인 클라우드나 원격 서버 없이 가전 기기 자체에서 AI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가전 기기들간의 연결성이 더욱 강화되고 지능화된 제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삼성
모빌리티의 다음 챕터로의 전환점이 찾아오다
이번 모빌리티 부문에서 주요 키워드는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이었다. 이는 기존 하드웨어가 중심이었던 차량을 넘어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고도화된 차량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기아차에서는 PBV(목적기반차량)이라는 사용자 맞춤형 설계의 차세대 컨셉을 제시하면서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PBV 시리즈에서는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소형 벤부터 대형 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존재하면서 통일된 컨셉을 시사한다. 특히 타 회사들이 컨셉 위주의 시연을 보인 것에 비해 기아차는 실질적 차량 모델들을 전시함으로써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적용이 매우 가까이에 왔다는 것을 체감하게 했다. 보쉬의 경우 오토 발렛 파킹 시스템을 제시해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전기차 내에 하나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자동차 스스로 주차 및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 팔이 전기 충전을 자동으로 수행해서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된다는 것이 흥미롭다. 차량은 충전이 완료되면 스스로 빈 주차 공간을 찾아서 주차하게 되어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돕는다.
출처: 보쉬
작년 CES에서 다소 주춤했던 에어모빌리티는 올해 다시 화려한 부활을 보였다. 에어모빌리티는 기존의 지상 교통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이동수단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에어택시사업부 슈퍼널은 이번 행사에서 전기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를 전시하면서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S-A2라는 항공기에는 5명이 탑승 가능하며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미국에 에어택시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슈퍼널이 강조한 것은 강력한 소음 제어다. 식기 세척기 소음 수준만 항공기에서 발생해서 도심에서 잦은 이착륙을 해도 도시의 생활인들에게 소음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 슈퍼널
해상 모빌리티 또한 화려한 전시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받았다. 세계 최대 해양 레크리에이션 회사 중 하나인 브런스윅(Brunswick)은
실제 크기의 보트를 전시장에 배치하고 화려한 조명을 앞세워 많은 관람객들을 이끌었다. ‘물 위의 혁신과
영감’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브런스윅은 보트의 자동 도킹을 가능하게 하고 기존의 배터리를 더욱 향상시켜
기존 전기 보트의 성능과 효율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마치며
올해 CES에서 강조한 핵심 슬로건은 ‘인간안보’ 였다. 이는 작년 CES의 핵심 메시지와 일치한다. AI가 점차 고도화되고 인간과 같이 사고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인류 생존과 직업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대전환의 시대에서 책임 있는 기술의 발전과 적용이 얼마나 무거운 위치를 차지하게 될 지를 시사한다 볼 수 있다. 테크의 발전의 본 목적은 인류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제공함에 있다. 하지만 무섭게 지능화되고 있는 AI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결과를 이끌어낼 지도 모른다.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 인간의 손에서 제어할 수 없는 폭탄 덩어리가 되지 않도록 인류 안보를 위한 책임감, 사명, 규율 등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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