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은 낮은 생산성, 잦은 변경, 업체 간 협업의 어려움 같은 문제가 고질적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이 혁신을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고 있다. 건설의 생산성, 효율성,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혁신의 키워드는 제조화(공업화)와 디지털화(스마트화)다. 위험한 건설현장 대신 안전한 공장에서 제작하는 탈현장건설(OSC)이 전면적으로 확대되어야 하고, 디지털화를 통해 설계·제조·시공·유지관리의 전 건설과정이 긴밀하게 통합되어야 한다. 이미 모듈러 건축회사도 있고 건축 “플랫폼” 회사도 나와 있지만, 모듈러 설계·제조서비스와 플랫폼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회사, 제조화와 디지털화를 둘 다 실행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진정한 건설혁신은 그 두 가지가 모두 고도로 결합될 때 가능한데, 그렇게 되면 한 공장에서 단일 용도, 단일 형태의 모듈러 제품을 반복적으로 찍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더 넓고 다양한 범위의 용도에 적용될 수 있는 제품을 분산형 제조시스템으로 더 싸게, 더 빨리, 더 투명하고 더 안전한 방식으로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여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
아직 국내 모듈러 기업들은 모듈러 건축이 가질 수 있는 생산성과 품질을 제대로 다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고품질 모듈러 설계/제작/설치의 핵심인 BIM과 DfMA을 본격적으로 실현하고 고도화하는 기술이 축적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한편 건축 플랫폼 기업은 건축주, 설계사, 시공사를 연결시키고는 있지만 대개 기존 건축방식에 머물러 있는데, 공통기본제품, 노하우, 인터페이스를 플랫폼에서 공유할 때 플랫폼의 장점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제조화 건설과 플랫폼을 제대로 통합하면, 데이터 기반 공급망 관리 및 효율화 역량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즉, 공장들을 네크워킹하고 BIM 및 플랫폼 데이터로써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여 원활한 주문처리와 제조업체 배정·관리, 자재공급체계를 통해 스마트 생산을 실현할 수 있다. 모듈러의 친환경적 성능도 더 강화될 수 있는데, 모듈러 방식 그 자체가 자재손실을 줄일 뿐 아니라 나아가 모듈러에 최적화된 부품과 자재, 인테리어를 개발하여 적용함으로써 건설폐기물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제작·시공 상의 내포탄소배출량이 적은 데다가 기밀성능과 단열성능을 강화하고 우수한 설비를 장착함으로써 운영상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건설 모형임이 입증될 수 있다.
이런 전망을 가지고 “제조화 건축의 플랫폼”을 구축하여 DfMA (Design for Manufacture and Assembly)를 선도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기업으로 M3시스템즈(http://m3.co.kr)가 있다. 그 플랫폼에서는 고객이 바라는 건축물을 자동화설계프로그램을 써서 미리 확인하고 결정할 수 있고, 설계사, 제조사, 시공사, 자재·설비회사 등은 기본 모듈러 제품에 기반 하여 자신들의 서비스와 제품을 충실히 제공하며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개선할 수 있다. 단일 기능, 단일 형태의 제품을 넘어 모듈러의 활용성과 상품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 참여자들 모두가 서로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해 지속적으로 공동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건설혁신에 이바지하는 견실한 모형으로 정착할지 무척 주목되고 기대된다.
그림 1. 고객이 손쉽게 건축물을 기획할 수 있도록 모듈러 건축과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시킨 M3시스템즈의 M하우스 제품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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