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보기
자유기고

로봇의 진화와 AI의 융합: 물리적 세계를 재정의하다

글 : 황재진 부교수(Northern Illinois University) / jhwang3@niu.edu

조회수55


출처: David Paul Morris/Bloomberg via Getty Images



앞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은 로봇이 된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로봇 산업의 미래를 누구보다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앞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이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움직이는 기계와 장치들이 로봇화될 것을 예고했다. 젠슨 황은 이러한 로봇의 확산이 단순히 기술의 발전에 그치지 않고, 제조업과 농업, 물류와 서비스업 등 우리가 생활하고 일하는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주장한다.

  

그는 특히 “로봇이 활용되는 제조 공장이나 농장 같은 곳에서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 필수적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인 로봇과 그에 대응하는 가상의 쌍둥이 모델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운영 방식을 제시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를 통해 로봇의 동작을 더 정밀하게 조율하고, 예기치 않은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젠슨 황의 이러한 비전은 로봇이 단순한 자동화 장비를 넘어, 지능적으로 학습하고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발전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그가 말하는 로봇은 공장의 조립 라인에서 작동하는 기계 팔이나 무인 운반차뿐만 아니라, 농장에서 자율적으로 작물 상태를 점검하고 수확하는 드론, 도심에서 음식 배달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로봇까지 포함한다. 이렇듯 로봇의 기술적 진보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로봇이 사람과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의 초입에 서 있다.


로봇 산업의 '아이폰 모멘트': 플랫폼 생태계의 시대가 온다

로봇 시장 역시 스마트폰 시장과 유사한 플랫폼 생태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제 로봇은 단순한 하드웨어를 넘어선 통합된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 변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의 하정우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기술의 도입이 로봇 산업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로 인해 로봇 시장이 ‘아이폰 모멘트’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아이폰 모멘트’란 스마트폰이 기존 휴대전화 시장을 혁신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처럼, 로봇 시장에서도 AI와 플랫폼 기술의 융합이 산업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KT AI Robot 사업단의 이상호 단장은 로봇 기술의 진화가 이제 단순한 디바이스 개발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에게 종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해 호텔, 병원, 공항 등 다양한 공간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상호 단장은 “로봇은 이제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요구를 이해하고 이를 해결해주는 스마트한 비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로봇의 서비스화가 로봇 기술의 진정한 진화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기업들의 노력은 로봇이 단순한 기계가 아닌, 혁신적인 플랫폼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봇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처럼 성장하여, 다채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결합된 거대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날이 머지않았다. 이처럼 우리는 이제 로봇이 우리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침투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전환점에 서 있다.

 


출처: KT 엔터프라이즈



AI와 로봇의 결합이 가져올 미래: 혁신적 물리 세계의 재탄생

AI와 로봇의 결합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을 통해 물리적 세계를 새롭게 재정의할 것으로 보인다. AI의 발전은 로봇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욱 인간적이고 지능적인 로봇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은 “로봇으로 놀라운 일을 하는 단계가 올 것”이라고 언급하며, AI와 로봇의 결합이 가져올 혁신적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AI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며, 그들을 더욱 지능적으로 만들고, 새로운 차원의 작업 수행 능력을 부여할 것임을 시사한다.

  

오픈AI는 자사의 최첨단 생성 AI 기술을 로봇 하드웨어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로봇은 단순히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명령을 수행하는 기계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학습하며, 상황에 맞게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AI가 로봇의 눈과 귀가 되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제조업, 물류,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오픈AI는 로봇이 사람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음성 인식, 이미지 분석,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는 로봇이 단순히 작업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인간과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동반자로 자리잡게 하는 중요한 진전이다. 예를 들어, AI가 결합된 로봇은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도 인간의 지시에 유연하게 반응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AI와 로봇의 결합은 단순히 기술적 혁신을 넘어서,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창출을 의미한다. AI는 로봇에게 지능을 부여하고, 로봇은 물리적 세계에서 AI의 능력을 발휘하는 매개체로 작용함으로써, 우리는 이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로봇이 인간의 일상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우리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처: OepnAI








사단법인 한국CDE학회(구 한국CAD/CAM학회)
(06130)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한국과학기술회관 1관 909호 | Tel: 02-501-6862 | Fax: 02-501-6863 | E-mail: info@cde.or.kr

대표이사: 유병현 / 사업자등록번호: 220-82-60063

Copyright© 2023. Society for Computational Design and Engineering. All rights